카카오뱅크가 시중에서 대박을 쳤다는 소문이다.
출시한지 5일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했다고 한다.
시중의 상업은행들은 오프라인 지점을 하나하나 줄여나가는 중인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아예 돈이 안되는 소매금융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점포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한다.
소매금융을 제공하는 상업은행의 패러다임이 확실히 온라인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카카오뱅크는 확실한 혁신일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신한, KB, 우리, 하나, 농협 등
사실 한국에 있는 모든 시중 상업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앱을 한참 전부터 출시하며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다.
카카오뱅크와 기능상 차이점이 없는 것을 볼 때 카카오뱅크는
"우리가 아는 그 카카오가 은행을 연다고? 어디 한번 볼까?" 같은 호기심에 따른 일시적 유행인 것 같다.
거기다가 사실 카카오뱅크에 카카오 지분은 10%정도 밖에 없다.
다른 금융회사들의 지분이 훨씬 더 큰 상황,
카카오은행 출시 후 계좌 가입자가 급증한다는 뉴스가 퍼지자 급등했던 주가가 시간이 지나자 떨어지고 있다.
외국계 IB들은 카카오은행 열풍이 어느정도 의미가 있긴 하지만 현재는 과대평가 됬다는 리서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애초에 카카오톡이 아무리 혁신적이어도 "메신저"라는 상품의 기본적 기능을 감안할 때 별 상관이 없는 "상업은행"이라는 사업을 접목시켜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여기서 성공이란 이용자 확장을 넘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말한다.
상업은행은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방어전에 돌입한 상태이며, 아직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쿠팡 VS 이마트 처럼 치킨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경우 패배자는 카카오뱅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안좋은 얘기만 줄줄이 늘어놓긴 했는데 사실 카카오는 괜찮은 주식일 수도 있다,
물론 카카오뱅크때문이 아니다.
작년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몇년 전에 인수한 로엔이 적당히 대박을 쳐줬다고 한다.
올해 3월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작년보다도 더 좋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허나 사실
이러한 퍼포먼스 역시 시장에서 어느정도 반영되있는 상태,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카카오 주식에 대해 요약을 해보면
1.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에게 충분한 수익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다.
카카오뱅크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 있어 한계를 갖고 있으며 카카오의 지분은 10%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2. 그러나 사실 카카오는 괜찮은 주식이다.
몇 년 전에 인수한 로엔이 상당히 괜찮은 실적을 내주고 있고 그 외에 다른 사업들도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투자를 권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 카카오뱅크로 인한 상승분이 추가적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 현재 미국에서 나스닥 IT회사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도 주가가 떨어지는 마당에 카카오의 주가가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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