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는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것 같다,
기본적 정의는 '완전히 같은 재화가 두개의 다른 시장에서 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때 싼데서 사다가 비싼데서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거래' 정도가 될 것
한국의 주식을 예로 들어보면 신한지주, POSCO, SK텔레콤 등은 실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므로 차익 거래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나 사실 그렇지는 못하다.
일단 한국 주식시장은 3시 30분에 끝나며 미국 주식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10시 30분에 열린다.
7시간동안 뭔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며 시간 외 매매도 여러 제약 여건때문에 힘들다
증권사 수수료와 거래세도 부담해야하고
말만큼 쉽지는 않은 것
사실 일반적 재무이론에서도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면 그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으므로 나타나자 마자 바로 사라진다고 가정하고 있다.
재정거래라고 할만한 것 중 가능한 것은 세 가지인데
첫번째로 국가간 이자율 시장의 스프레드 차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스왑이나 통화선물 등을 이용해 헤지를 건 후 이자율 차이를 이용해 이자율이 낮은 시장에서 돈을 조달해 이자율이 높은 시장에 투자하는 것
두번째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가 선물 만기일에 0이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보통 선물은 주가지수 선물이 된다.
하지만 이것도 많이 힘들다.
지수를 완벽히 복제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마지막이 오늘 소개할 합병 재정 거래로 앞선 두가지 재정거래보다 훨씬 간단하고 수익이 보장된다.
합병 재정거래같은 경우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들 끼리 합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될 때 사용할 수 있다.
1년 정도 된 사례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예를 들 수 있다.
둘 다 상장된 회사이다.
설명을 쉽게 하기위해 숫자를 임의로 정하겠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의 합병비율이
0.5 : 1이다.
현재 주가가 대우증권 4800원, 미래에셋증권 10000원이라고
그러면 현재 주가비율는 0.48 : 1 이 된다.
이 경우 저평가된 대우증권을 1000주 사고 미래에셋증권을 500주 공매도 한다.
그러면 일단 20만원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대로 합병이 되면 보유하고 있던 대우증권 1주당 미래에셋대우 0.5주를 받을 것이므로 500주를 받게 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주당 1주를 받을 것이므로 원 보유자는 미래에셋대우 500주를 받을 것이고, 우리는 미래에셋대우 500주를 갚아야한다.
아까 대우증권으로 받은 500주를 그대로 갚으면 된다.
우리가 공매도한 미래에셋증권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거나
매수한 대우증권의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우리는 그냥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합병 끝나면 우리는 100% 갚을 수 있다.
허나 만약 미래에셋증권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대우증권이 상승한다면?
우리는 미래에셋증권을 바로 되사서 상환하거나 대우증권을 매도함으로써 추가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추가수익을 올릴 기회가 있다면 포지션을 청산함으로써 얼마든지 추가수익을 올릴 수도 있는 것
차익거래라는게 다 그렇지만 이 합병 차익거래 역시 개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합병비율이 발표되면 두 회사의 주가는 그 비율에 밀착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삼성 VS 엘리엇 매니지먼트 때처럼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거래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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