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폐지와 공매도

테슬라는 지금 미국 주식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공매도 잔고를 갖고 있는주식이다.

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공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는 헤지펀드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예상보다 좋았던 회사의 실적과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에 인수해 Private으로 돌리겠다는 머스크의 트윗으로 인해 테슬라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공매도 헤지펀드들은 20억 달러 수준의 평가손을 보기도 했다.

허나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으며 "사우디 국부 펀드" 라는 구체적인 펀딩 소스를 밝혔음에도 어제 테슬라 주식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실 주당 420달러는 아니더라도 테슬라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인수한 후 Private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골드만삭스를 고용했다.

사우디의 정권은 석유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내려는 움직임으로 국부펀드를 세계의 온갖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100억달러 중 50억 달러가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나왔으며 직접 기술 벤처에 펀딩을 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마구잡이로 하는 걸로 보인다, 마치 검색 엔진 서비스 매각 전에 별 쓸모도 없고 신기하기만한 벤처들을 수천만달러에 쓸어담던 야후를 보는 느낌이다.

산업화가 제대로 안된 나라라서 그런걸까

이런걸 보면 테슬라같이 상당히 많은 악재를 끼고 있는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에 20억 달러 장내매수 하기도 했으니

테슬라를 공매도 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의 이유는 간단하다.

•산업 내 강력한 경쟁자가 너무 많이 존재 - 토요타, 르노-닛산, BMW 등
•테슬라는 실탄이 충분한 경쟁사들과는 달리 현재 만성적 자금 부족에 시달림

아직 이익도 못내고 있는 기업인데 이런 악재를 끼고 있으니

여기다 돈 붓는 건 밑빠진 독 물 붓기같은데

토요타나 닛산이야 저렴한 브랜드니 그렇다고 쳐도

BMW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전기차나 아직 벤처 단계인 테슬라의 전기차나 가격이 별 차이 없다.

같은 가격이라면 BMW가 테슬라에게 밀릴 이유가 없지 않나

나라면 오히려 BMW 살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BMW 폭발하고 불나고 난리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런 일 없으니

테슬라에 돈 더 붓는 건 밑 빠진 독 물 붓기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들은 꽤나 손해를 보게될 것 같다,

손실액은 20억달러를 훨씬 넘을 것 같다. 상폐를 위해 주식 매입에 들어가면 420달러 아니더라도 현재보다는 높은 수준의 가격에서 매입하지 않을까?

시장은 아직 테슬라를 기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