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달러 환율과 한국 주식시장의 연관성

한국 주식시장이 작년에 강한 랠리를 보인 이유 중 하나는 원화 강세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원화 가치는 11% 넘게 올랐는데 이는 EM 국가들 중에서도 제일 높은 편에 속한다.

EM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및 인도의 위안화랑 루피화는 약 6% 정도 상승했다.

브라질 레알, 필리핀 페소, 터키 리라 등은 달러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은 원화에 대해 강력한 순매수를 했고 이는 곧 KOSPI200 ETF 및 국채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KOSPI200은 작년 동안 24.90% 상승했는데, 이는 비록 홍콩의 HangSeng이나 터키의 ISE100 의 상승률에는 못 미치지만 많은 EM 국가나 DM 국가들의 상승률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 원화의 높은 가치는 이어질 것이다.

5월 30일에 발생한 이탈리아 문제는 지구를 돌아 아시아 시장을 덮쳤고 KOSPI200 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0.38%밖에 상승해지 않았는데, 과거 이정도 주식시장 하락은 최소한 1%의 상승을 수반했었다.

비록 외국인은 2018년 5월까지 2.2조원 정도의 주식을 순매도 했으나

높게 유지되고 있는 원화 가치는 한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5월까지의 원화 가치 하락분은 0.66%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를 본다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1.54% 올랐지만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타이완 달러의 경우 각각 5.54%, 2.79%, 1.11% 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러한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는 증시가 하락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잠재적인 매수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금융시장은 안 좋을 수 있지만 아직 살아있는 실물경제 모멘텀은 기업 실적의 호조를 이끌 수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나의 주요 생각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크게 내리지도 않을 것"이다.

비록 모건 스탠리를 비롯한 몇몇 투자 은행이 반도체 시장 수요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다른 은행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소 350만원은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 EU의 몇몇 지표들이 경제적 모멘텀이 계속 약해지고 있는 것을 제시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중동들의 모멘텀은 괜찮은 편이다.

한국 내 경기 순환 섹터인 건축, 조선, 석유화학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컴퓨터 소프트웨어도 괜찮을 것 같다.

4. KOSPI의 다운사이드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북정상회담은 단기적 모멘텀을 줄 수도 있지만, 길게 끌고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월 급락 이후 뚜렷한 회복세 없이 횡보세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KOSPI는 이미 모멘텀을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허나 높은 가치의 원화와 나쁘지 않은 글로벌 실물 경기 회복세는 KOSPI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M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급락을 겪더라도 KOSPI200이 300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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