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얘기하면 포스코는 현재 시점에서 살만한 주식이다.

철강산업은 2010년 중반대 들어 위기를 맞이했었다

이건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이 주원인이었다.

철강은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모든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건데,

중국은 2008년 이전까지 상당한 실물경제 성장을 보이며 철강에 대한 수요를 늘려왔다.

이에 맞춰서 자체적인 생산 능력도 늘렸다.

하지만 2008년에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실물경제가 침체되면서 철강 수요가 줄어 과잉생산을 하게되었고 이는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세계 철강업체들은 타격을 입었고 중국 내 철강업체들 역시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떨어져갔다

중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어느정도 성공한 걸로 보인다.

(러시아의 NLMK)
중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세계 각국 철강업체들의 주가를 통해 확인해보면 어느정도 성공한 걸로 보인다.

포스코, 누코아, 신일철주금, 현대제철의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해보자. 
아래에서 자본은 따질때 자본은 지배기업 주주들의 몫으로 했다. 편의상 non-controling은 부채로 함
포스코
161130 기준
시가총액 21조 7500억원(약 185.4억 달러)

올해 9월까지의 영업 결과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영업이익과 총포괄이익은 아주 높아졌다.

과거의 총포괄이익을 보자

2012년 1조 9115억원
2013년 약 1조 4442억원
2014년 약 1749억원
2015년 약 330억원
2016년 9월 1조 622억원

자산은 약 77조 627억원
자본은 약 41조 6713억원

총포괄이익은 올해 들어 많이 상승했다.

그리고 자산과 부채는 함께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리스크를 거두고 안정적인 쪽으로 운용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앞으로 과거치를 회복할 수 있을까?

누코아
161202 기준
시가총약 23조원(=197억 달러)

16년 9월에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 및 총포괄이익이 좋아졌다.

161202 환율 기준

12년 약 5924억원
13년 약 5600억원
14년 약 8382억원
15년 약 4199억원
16년 9월 약 7476억원

자산은 약 17조 7283억원
자본은 약 9조 640억원

누코아는 14년 15년에 포스코보다 훨씬 좋은 이익을 냈다.

하지만 13년 이전에는 포스코가 훨씬 높았으며 16년 9월에도 포스코가 더 높았다.

만약 포스코가 13년정도의 수치만 회복한다면 누코아보다 좋은 투자 대상일 것.

누코아는 운용자본과 자산이 포스코나 현대제철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다른 회사들에 비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겠다.

신일철주금
161202 기준
시가총액 약 24조 7천억원(=24조엔)

매출액이 작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 및 총포괄이익이 상당히 많이(90% 수준의 낙폭) 떨어졌는데

이건 올해 4월 있었던 구마모토 지진때문이라고 한다. 일리가 있는듯

사실 일본같은 경우 회계연도가 미국, 한국과는 다르기때문에 1:1 대응은 힘들다. 그래도 비교를 해보면

161202 환율 기준

2012년 1조 3675억원
2013년 2조 5756억원
2014년 4조 5183억원
2015년 -1조 3407억원
2016년 9월 -9559억원

자산은 63조 5823억원
자본은 26조 9904억원

자산대비 부채 비율이 포스코보다 높다.

리스크가 높게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는 것

아르셀로미탈
161202 기준
시가총액 약 27조 5700억원(=235억 달러)

세계 1위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

161202 환율 기준

총포괄이익

2012년 -6조 3166억원
2013년 -1조 7478억원
2014년 -7조 8134억원
2015년 -20조 3011억


2016년엔 흑자가 나긴 했지만 적자가 너무 심하다 이건 절대 사면 안될듯

현대제철
161130 기준
시가총액 6조6000억원(=56억 7700만 달러)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과거의 총포괄이익

2012년 7542억
2013년 6813억
2014년 4921억
2015년 7386억
2016년 9월 7426억

자산 31조 8532억원
자본 15조 9135억원

포스코와는 달리 15년에도 좋은 수준의 흑자를 유지했고 14년도 마찬가지

포스코보다 부채비율이 높다. 누코아랑 비슷한 수준

이러한 높은 부채가 좋은 총포괄이익을 보이고 있음에도 주가가 낮은 이유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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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면

(1) 포스코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보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낮은 편이다.
그런 상태에 비해 수익도 높은 편이다.

자산 구성을 확인해본 결과,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각각 유동자산의 1/3 미만 이다.(둘다 높을수록 안좋다고 볼 수 있음)

재무구조도 좋은 편이다. 단기 유동 부채에 비해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크게 부족하지 않음

(2) 누코아는 다른 철강사들에 비해 고평가되있다고 할 수 있다.
운영되는 자본에 비해 높은 이익을 뽑아내고 있으니 효율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뽑아내는 이익이 다른 회사들보다 높은건 아닌듯.

자산 구성 확인 결과, 각각 유동자산에 대한 비율은 매출채권은 1/4을 좀 넘었고 재고자산은 1/3을 좀 넘었다.

재무구조는 매우 좋은 편. 당장 동원가능한 현금이 충분하다.

(3) 신일철주금은 기본적 수익 창출능력은 포스코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코나 누코아, 현대제철에 비해 부채가 많아 리스크 역시 높은 편

자산 구성 확인 결과, 각각 유동자산에 대한 비율이 매출채권은 1/4을 좀 넘었으며 재고자산이 1/2를 넘었다.

재무구조는 그렇게 좋다고 볼 수 없다. 단기부채의 양에 비해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충분하지가 않은듯. 다만 이런 회사가 지금 상황에서 부도 날리는 없다.

(4) 현대제철은 전반적으로 저평가 되있다고 할 수 있다. 포스코에 비해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높긴 하지만 누코아랑 비슷한 수준이며 충분히 좋은 수준의 이익을 뽑아내고 있다.

자산 구성 확인 결과, 각각 유동자산에 대한 비율이 매출채권은 1/3을 좀 넘었으며 재고자산은 1/2가 좀 안됬다.

여기도 재무구조는 그닥이다. 단기부채양에 비해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부족한 편. 신일철주금보다 더 안 좋은듯 싶다. 다만 여기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부도날 우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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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외국의 회사와 비교해봤을 때 투자대상으로서 상당히 매력적인 기업으로 보인다.

둘의 매출 구조를 알아보면,

포스코는 국내 매출 : 해외 매출 비가 3:5 정도이다.(16년 9월 기준)

현대제철은 국내 매출 : 해외 매출 비가 6:5 정도이다.(16년 9월 기준)

매출에 대한 구조가 좀 다른 편

저것만 놓고 보면 철강경기가 좋을 땐 포스코가 좋고 그렇지 않을 땐 현대제철이 좋지만

현대제철은 재무구조때문에 철강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 어떨런지 모르겠다.

지금 상황에서는 여러모로 포스코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사항들 외에 재무제표 외적인 측면에서의 둘의 문제점을 짚고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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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스코; 정부 입김 문제

민영화 되었음에도 정부기관이나 다름없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라서
정권 바뀔 때마다 CEO가 바뀌는 등 영향을 받는다는 것

(2) 현대제철

현대차 기아차 에 철판 납품만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현대차 기아차와 거래에 있어서 을이 된다는 점

현대제철은 생각보다 현대차 기아차 의존도가 높지 않다.

올해 현대차 기아차 파업으로 현대차 망해간다며 난리가 났음에도 현대제철은 실적이 괜찮게 나왔다.

현대제철 매출의 현대차 기아차 의존도는 30%정도라고 하며 거래시 을이 된다

두 기업의 상황이 안좋으면 철판 가격 깎여서 들어간다..

뭐 그렇긴 해도 70%정도는 외부에서 나오는 것

자체적 생존력은 어느정도 갖춘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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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정부 입김을 받는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적으로 보여줬듯 투자 대상으로서 상당히 좋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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